제목 : 9월 3일 봉평 메밀꽃축제에서
이름: tori
작성일: 2005-09-08
조회: 6,841
Fools Garden -Lemon Tree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지금 현재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선 "메밀꽃축제"가 한참이다.
가을만 되면 늘 떠나는 메밀꽃축제장....
올해는 무이 예술촌과 축제장, 그리고 횡성에 있는 토지 오픈 세트장으로 결정이 났다.
그래서 출발한 이 날....
아침 잠이 많아 피곤한 이 가이드...
길이 아삼한 관계로 사장님과 함께 동행 결정...
아침 댓바람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장평 IC 라고 했건만...뜬금없이 봉평 IC 를 외치는 사장님...
결국 돌아왔다....
흐미....아침부터 왜 이런디야....
늘 잘 찾아 가는 길인데..무이 예술촌도 지나쳤단다...
또 돌려 왔다...
손님들 볼 낯이 없다...
겨우 도착했다...
폐교를 이용하여 만든 무이 예술촌....서양화와 조각, 도예, 서예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메밀꽃의 동네 답게 메밀꽃 그림이 대부분이지만 가격이.....으~~ 꿈도 못꿔보겠다...
운동장에 있는 조각들과 교실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도 좋지만
운동장밖의 메밀꽃밭도 아기자기 예쁘다...
예술 작품을 감상한 후 다시 출발...
다행히 가깝다...
5분정도 가다보면 나타나는 이효석 선생 생가...
생ㅇ가이긴 하지만 남에게 세를 줬던 집이어서 인지 "생가"다운 분위기는 없다.
근데..."생가"다운 분위기란 도대체...뭘까나...
뒷산허리에 하얗게 피어있는 메밀 꽃밭이 아름답다고나 할까...
줄이 쳐져 있는걸루 봐서는...들어가지 마시오~~인데...
여기저기 우리 손님들이 보인다...아..괴롭다....
들어가지 말라는곳엔 제발 들어가지 마셔요~~~
생가에서 나와 조금만 더 가면 효석 문학관이 나온다...
작은 산정상으로 보이는 높은 언덕배기에 귀여운 외모를 지녔다고나 할까..
마치 깔끔한 카페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은 2002년에 개관한 곳으로 이효석 문학전시실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영상실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효석 선생의 문학세계를 다 이해할것도 같은 생각이~~
효석문학관을 나와서 왼편 비탈길을 보면 사잇길이 나 있다.
이 길을 쭉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재래시장과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물레방앗간이 나온다.
내가 허생원인냥...성서방네 처자인냥...
덤으로 허브생태관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다...
다음 코스는 횡성 테마 랜드...
무엇보다도 토지 오픈 세트장이 있는 곳이다..
이 곳을 가다가도...또 다시 돌아 왔다....사장님 제발~~~살려주세요~~네 !!!
손님들께 사과하기도 이젠 지겹다구요~~
다시 돌아온 횡성 테마 랜드...
"토지"에서 보았던 하얼빈 거리, 동경거리, 진주거리, 러시아 거리...
볼 게 참 많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이렇게 작은 세트장이 TV에서 보면 참 크게 보이다니...
카메라 기술..이겠죠^^;
토지 오픈 세트장위로 올라가면 작은 공원이 있다...
또 작은 다리가 놓여 있는 늪 같은 연못이 있는데...
너무 너무 예쁜 연꽃이 피어 있다...환상적이라고나 할까...
연꽃 이름을 찾아봤지만...알수가 없네요^^;
다시 돌아오는 길은 별 무리 없었다네....에휴~~
세번이나 돌아왔지만...별 말씀 안하셨던 우리 손님들...감사합니다..
커플들도 너무 귀여웠구요...
초록옷 아가씨...누군지 아시죠??!! 강적이었읍니다...
만만찮더군요...
그리고 로맨스 그레이...여행을 좋아하시는 멋진 부부 어르신네...
그리고 따님 커플과 함께오셨던 장날을 사랑하시던 어르신...24일도 함께 가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사진 올려주시는 빈**님도 감사드리구요...
일일이 다 말하진 못하지만 이날 함께 고생해주신 손님 모두...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