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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얼 29일 광주에서 재래시장 러브투어를 떠나다....
이름: tori 작성일: 2005-11-07 조회: 7,004
10월 28일..... 아주 늦은 밤 시간 !!! 윤모 가이드 출장을 떠나다...ㅋㅋㅋ 개인적으로 기차를 사랑하지만 일때문에 야심한 시간 야반도주하듯 광주행 버스에 올랐다. 주말이어서 인지 좌석이 매진되어 버려 구할 수 있었던 건 제일 뒷좌석.... 우리 손님들중 뒷좌석에 앉으시는 고충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 듯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심야 버스도 제법 운치가 있더이다만은... 직업이 직업인지라 버스를 타고도 아무말 없이 간다는게 좀 이상은 하더이다.... 광주에서 일 박 한 후 새벽같이 일어나 무등경기장으로 움직였다. 아무래도 낯선 도시에선 서둘러 움직이는게 나을 듯 해서... 7시가 채 못되어 나오신 부부, 노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며느님....젊은 친구들.... 7시 30분 출발 시간이 되었건만 아직 안오는 젊은 아가씨들이 있었으니... 제 시간엔 도착했지만 출발장소를 잘못 알고 있었던 탓에 반대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일정은 팔팔고소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려가다가 고령으로 들어가서 가야문화박물관과 가야의 왕릉을 관람하고 고령장에서 식사와 쇼핑을 마지막엔 가야산 해인사를 둘러보고 오는것이다. 손님들의 전라도 사투리의 구성진 목소리들을 들으며 이날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대전에서 출발하는것과는 조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대전이 아주 익숙한 느낌이라면 광주는 낯설고 외롭다(?)라는 생각이든다고나 할까... 아마도 익숙지 않아서 그런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도로의 양편엔 곱게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 곱디 고운 가을색이 어느듯 남도로 내려왔구나....자연은 정말 아름답다라는 당연한 생각을 해보았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달린 끝에 옛 백제땅인 전라도를 지나 찬란했던 문화를 꽃 피웠던 그러나 지금은 잊혀지고 지워진 대가야 땅인 경북 고령에 접어들었다. 고령 IC에서 대략 5분정도 거리에 대가야 박물관이 있었다. ======================== 대 가 야 박 물 관 ======================================== 대가야 왕릉이 모여 있는 주산 기슭에 자리한 대가야 박물관은 대가야왕릉전시관과 함꼐 국내 유일의 대가야 전문 박물관이다. 대가야 왕릉 전시관은 2000년 9월에 개관하였으며 국내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무덤인 지산리 44호 고분의 전문 전시관으로 고분 내부를 원래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다. 2005년 4월에 개관한 대가야 박물관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가야시대의 문물을 전시해놓았다. ===================================================================================== 박물관 입구에서 고령 군청 직원의 도움을 받아 고령에 대한 전체적인 안내를 듣고 우표집을 선물 받은 후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을 했다. 가야문물에 대한 방송을 보기도 했지만 직접 만져보고 볼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과거 신라에 의해 정복 당한 후 철저히 파괴 된 탓에 가야의 문화 유산이 많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많은 문화재를 볼 수 있어 뜻깊었다. 대강 박물관을 둘러본 후 언덕을 올라 들어간 대가야 왕릉전시관.... 어느 임금님이신지....무덤이 참으로 크더이다... 44평 아파트보다도 더 크다고 할까나.... 중심엔 왕의 침실(?)이 그 주위로 크고 작은 순장의 석실이 놓여져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은 탓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왕을 따라 무덤으로 들어 간 것을 보면... 왕릉전시관을 둘러 본 후 다시 우리는 작은 등반(?)을 해야 했다. 뜻하지 않은 산행은 어르신들께 무리가 간 듯하여 몇 분은 뒤에 남으셨다. 부드럽게 비탈진 언덕을 올라가자 산등성이를 죽 따라 고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겉으로 봐서는 그렇게 넓은 석실이 있으리라고 보이진 않지만 제법 거대한 모습이다. 그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서 저 산 아래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까... 일제 시대 도굴 당하고 상처를 받으며 우리의 무력함에 가슴 아파 하지는 않았을까?! 그닥 힘든 산행이 아니었음에도 운동 부족인 탓인지...힘들었다....ㅎㅎㅎㅎ 관람을 모두 끝낸 후 고령장으로 직행 !!! 그 날이 장날임에도 불구하고 장이 크지 않은 탓에 조금은 섭했다라고나 할까... 오일장은 역시 복작거리고 시끄러워야 될 것도 같다. 사세요....파세요...깍아주세요~~ 이런 소리들이 그립다. 시간내서 안내해주셨던 고령군청 지역경제과 직원분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 후 우리는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으로 출발했다. 가야산은 오대산과 소백산과 더불어 왜적의 전화를 입지 않아 삼재三災(화재火災,수재水災,풍재風災) 가 들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명대사와 고운 최치원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해인사로 올라가는 계곡길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옛날과 달리 주차장이 많이 생기면서 그 길을 걸어가지 못하고 버스로 올라간게 조금은 아쉬웠다. 중간에서 손님들은 내려 드려야 했슴에도 간만에 가는 길이라 잠시 헷갈린 탓에 너무 많이 올라 가 버리고 말았다. 해인로 가려면 다시 1500미터를 걸어 내려와야 했으니.... ===================== 해 인 사 =================================================== 802년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과 이정 두스님이 신라 애장왕과 황후의 도움으로 창건하였다. 가야산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이 해인사가 유명한 이유 한가지가 더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국사시간에 많이 들었던 팔만 대장경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도 해인사에 모셔져 있는 대장경은 760년 고려 고종 23년에 시작하여 고종 38년 무려 16년간에 걸쳐 완각된 세계적 보물이다. ===================================================================================== 먼거리에 주차를 한 탓에 30분이 넘게 걸어야 했다... 힘들긴 했지만 길에 눈처럼 쌓여 있는 단풍잎과 붉게 노랗게 물든 계곡과 산으로 인해 기분은 정말 좋았다... 데이트코스로 딱인듯 하더구만.... 해인사가 어찌나 멀게 느껴지든지...난 그만 해인사가 옆동네로 이사를 한 줄 알았다^^ 몇년만에 찾아간 해인사..... 그 고풍스러움이라니....대적광전의 아름다움, 쌍둥이 비로자나불.... 절 자체가 자연인 듯 그렇게 오묘한 조화로움이라니....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버스로 돌아오니...이런 어르신들은 해인사로 가보지를 못하셨단다.. 너무 멀어서 ㅠㅠ.....죄송합니다...담엔 좀 더 가까이에 차를 댈께요... 다들 계획하지 않았던 산행에 피곤들 하셨는지...주무시는 사이 차는 어느듯 광주를 향해 가고 있었다... 광주에 도착하니 어느새 8시가 넘어 있었다... 힘들긴 하셨지만 재미있으셨다며 다음에도 같이 가고 싶다던 말씀들이 어찌나 고마웠는지... 저도 아주 즐거웠었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해주세요... 그 날 함께 했던 광주 손님 모두 행복하세요...그리고 로또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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