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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이들에게도 권리를 주세요
이름: dding 작성일: 2005-05-30 조회: 6,451
예전에는 연인이나 친구분들끼리 테마여행을 많이 이용하셨는데 요즘은 부부와 가족단위로도 이용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가족끼리 오시는 분들을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만 가끔 마음속에서 열불이 화르륵 날때가 몇번 있습니다. 주로 당일테마여행에 그런일이 많은데 여행사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요즘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 만네살부터 어린이요금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섯살 생일이 넘은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어린이요금을 치루어야 하는데, 엄마들마음은 안그러시죠. 여행자보험때문에 여행사측에서는 주민번호를 요구하는데 엄마들은 그런것도 확인하냐고 가끔 짜증을 내십니다. 그리고 가끔 주민번호를 만들어서 보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좋아요~!!! 사고안나고 무사히 돌아오는 여행을 늘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에 주민번호 고치고 아이을 델고 오시는게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 발생합니다. 여행사에서는 성수기때라서 좌석이 아주 없을때라도 가급적이면 식구끼리, 아주어린아기한테도 한좌석을 주려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아이가 아주 어려도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명단에는 유아~라고 기재되어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죠. 올봄 논산딸기 상품을 인솔하러 갔을때의 일입니다. 오신손님들 체크하고 여행지로 향하는데 인원수가 영 이상한겁니다. 가만보아하니 어른세분이서 유아두명을 데리고 오신듯합니다. 자리가 어색하니까 뒤에 남아있던 다섯자리로 옮기셨나보네요. 저는 자리수로 손님들을 체크하니 세고 또세어봐도 인원이 한명 더 늘어날밖에요.. 그날따라 좌석도 여유분이 많아서인지 손님들께 아기들 이쁘다고 그곳에 앉으셔도 괜찮다고 말하는 순간에 저는 한숨을 한번 쉬어야 했습니다. 가만 보아하니 어른요금 어린이 요금이 틀리고 어린이 요금을 만네살이상이라고 하니까 여섯살먹은 아이를 만네살이 안지났다고 속이신거여요. 거기까지면 그래도 딱 좋았는데 세상에 돌 지난 꼬맹이도 델구오신겁니다. 눈을 크게 뜨는 저를 보시더니 물으시더라구요. 둘다 유아여요~ 뭐. 잘못되었나요? 아니 그게 아니구요. 아주 어린손님은 받지 않는데요. 혹시나 울거나 해서 다른손님들께 피해가 갈수도 있구요. 예약하실때 말씀하셨나요? 이렇게 여쭤보니 한말씀 더 하십니다. 말 안했는데요. 그냥 어른 몇이냐고 물어보길래 셋이라고 하고 입금시켰어요. 아.. 또 판 보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좌석 여유 있을때 예약하셨으니 망정이지 한좌석도 여유없을때 오셨으면 어린아이 둘다 무릎에 앉히고 가실뻔 했는데.. 그냥 조신히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탁을 드렸죠. 머. 별 상관은 없구요(이왕 이렇게오신거 좋게좋게 여행하시는것이 더좋을듯 싶어서.. ) 대신 점심식사때는 저희가 유료인원에 맞춰서 식당에 주문을 하기 때문에 불편하시더라도 아이들을 상옆쪽으로 앉혀달라구 말씀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또 한마디 하십니다. 우리애들 밥 안먹어요. 빵이랑 우유 싸왔어요. 라구.. ^^: 웃으면서 말씀드렸는데도 기분이 나쁘셨나해서 네~하고 다른손님들께로 갔습니다. 딸기밭에서 손님들모두 포식을 하시고, 식당으로 이동을 했는데 또 문제 발생입니다. 이가족들은 세분만 돈을 내셨기 때문에 탕하나에 밥 네그릇있는 좌석에 다른한분이 그곳에서 드셔야 하는데 벌써 식구분들 다섯명이서 자리를 차지하셨어요. 식사비 따로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아침에 그렇게까지 말씀 드렸는데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나 싶기도 하니 식당아주머니까 따로 부탁을드렸죠. 이인용 상하나 더 봐달라구요. 아줌마 그쪽손님들 보시더니 주방으로 가시면서 저에게 한마디 하십니다. 이렇게 하면 안되지... "어머니~!! 봐주세요.. ^^ 어쩔수 없네요.. " 여튼 밥 잘드시는 손님들을 보고 저도 기사님과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손님들 또 저를 찾으십니다. 밥이 모자라시대요. 어. 밥 네그릇 있었는데요.. 라고 했더니 한마디 하십니다. 어린애들이 오늘은 밥을잘 먹네요..라고.. ^^: 손님들도 무안해하시길래 제가 다른말씀 드려봤자 뭐할것 같아서 그냥가져다 드렸습니다. 다음코스로 이동중에 그손님가족의 막내둥이 열심히 울어제칩니다. 다른손님들 밥먹고 이동시간에 잠좀자야지 했는데 아기가 울어버리니 다들 저를 째려보신네요. ㅠ.ㅠ 제가 뒤로 뛰어가서 아기 어르고, 결국은 정말 하면안되는 짓인데 인솔자 좌석으로 데리고 와서 놀았습니다. 시야가 좀 넓으니 안울더라구요. 이럴때 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여행경비를 덜 들이면 가장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만네살이 넘으면 아까워하지 말고 경비를 지불해주시는게 가장좋은 여행이 됩니다. 귀한 자식, 밥먹을때, 어디 입장할때, 체험료낼때 눈치보게 만드시는거 별로 좋은방법 아니거든요.. 꼭 기억해주세요. 만네살넘으면 어린이 요금!!!!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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