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월12일 미녀들과 함께 오대산 다녀오다.....

여행 당일은 늘 그렇듯이 서둘러 집을 나섰다.
하늘은 푸르르고 바람은 상쾌한 화창한 아침....
이런 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내 팔자(?)가 남들한테는 즐거워보일지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만 뺀다면...사실 나도 즐긴다.
한가로운 일요일 속된 말로 방구석에 처 박혀 있는 것 보다야
이렇게 다니는게 훨씬 나은 생활 아닌가 말이다...
이전의 주말과 달리 오늘의 문제는 손님이 딸랑 세 분이라는 것....
그래도 위안이라고 한다면 세분 모두 예쁜 아가씨라는 점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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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세사람이라니...회사 운영은 어떻게 하냐구요???
사실 늘 그런것두 아니고....이미 받은 예약 취소한다는것도 실례고..가끔
어쩔 수 없을땐 취소하기도 하지만서도 이번엔 오랜만에 가는 자생식물원이라서
재답사 라는 마음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차는 회사차인 15인승 봉고로, 운전기사는 베테랑 드라이버이며 또한 베테랑 찍사
(사진사)이며 여성이면서도 전혀 여성 같아 보이지 않는 사장님이 하기로 하고
손님들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한 후 하루 놀러가는 기분으로 가는거죠^^;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일요일 아침 오대산으로 출발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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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빌딩에서 출발해서 대전 I.C 를 통과...세 여성들의 흥겨운 수다를
들으며 여행길에 나섰다.
가이드라기보다 함께 가는 친구처럼 손님들의 이야기를 한귀로 흘리면서 한번씩
참견하면서 가는 이런 소규모의 여행은 대략 즐--입니다용...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주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올라탔다.
요즘은 주로 보성이나 남쪽으로 가는 여행이 많은 탓에 간만에 가는 길이 조금은
낯설게 보이기도 했다...뭐 사실 운전을 직접하는게 아니라서리...
전에 어떤 손님이 이런 말을 햇다.
"여행의 즐거움은 가다가 휴게소에 가서 맛난 거 사먹는 데 있다."
이 말엔 100%로 찬성이라고나 할까...
우리도 휴계소 음식맛을 품평하는 재미가 장난아니게 좋으니까..
중부 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음성휴계소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음성휴계소에선 충무 김밥과 다전 우동에서 우동을...
맛은 음...충무 김밥은 영 아니올씨다만은 우동은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고나 할까....
어쨌는 잠깐의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고속도로를 탔다...
남도 여행과 달리 도로 양 편으로 높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제 강원도 무렵인가보다 했을때 진부 I.C를 빠져 나왔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푸르게 푸르게....유뭐시기 회사 광고 카피지만
우리나라의 비경들이 잘 유지될 수 있다면....하는 마음은 나만의 것은 아닐것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예뻐지는 풍경들....
창문을 열어 자연의 바람이 들어오도록 했다.
대전에서 보다 좀 더 상쾌한 바람 !!!
음...좋을씨구....
마침내 오대산 입구....
자생식물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오분도 안되는 길을 도중에 우리의 운전기사 박사장이 입구를 착각하는 바람에
조금 걷기는 했다.
나의 투덜거림에 사람좋은 박사장은 실실 웃으며 경치좋지? 라며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 빠져 나가려 했고 우리 맘좋은 손님들은
왠지 천천히 오고 싶더라며 웃고만 있었다. 아유~~이쁜 손님들...
오대산 자생식물원.....
평창군 오대산 국립공원에 자리한 "우리꽃 지킴이"인 한국자생식물원은
33.000여평에 심은 우리 꽃과 풀 1.000여종이 일대를 뒤덮고 있으며
11월부터 3월까지의 폐장기간을 제외하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미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얼마전 여름향기의 촬영지이기도 하다네...
지금은 붓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으며 다른 꽃들도 앞다투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꽃밭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우리의 미녀 삼총사들 !!!
사진에 대한 세 사람의 태도가 다 다른 것도 재밌었다.
미녀 1은 사진 찍는걸 싫어해서 피해 다니고...
미녀 2는 이중 턱이 잡히는게 싫다고 하고...
미녀 3은 이런 저런 포즈로 사진을 즐기고^^
어쨌든 세사람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미인들이었건만...
세 분 모두 아름다웠답니다....제발 본인들이 월매나 이쁜지 알아주셈...
33.000여평의 식물원엔 볼거리도 쉴자리도 많았다.
오전내내 식물들과 시간을 보낸 후 약간은 늦은 점심을 먹으러 월정사로 출발 !!
누구나 비밀이 있다...오늘의 비리편...잠시 후에 밝혀 집니다..
"비로봉 식당"
오대산 근처의 우리 주 예약 식당이다.
식단은 산채 정식....아...사진을 못 올리는게 한이다...
맛깔스럽고 소담한 산채들의 행진....
그리고 내 가슴을 울리는 손님의 한마디...
"토토투어는 식사가 정말 잘 나와...."
그렇다...우리 회사는 먹는걸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그 지역에서 가장 맛있는 집으로...다소 비싸더라도 맛나는걸루...
식사값을 깍는다던가 그런일은 상상도 못하는 일....
몇 번 같이 다녀온 손님들은 다 아실걸....
생취나물에 된장쌈을 해서 밥을 싸먹는 그 맛...음....
한입 드실라우????
맛나게 점심을 먹은 후 잠깐 휴식을 취하며 깔끔 미녀 두분은 양치를 하러 가고
우리처럼(?) 소탈한 미녀 한 분은 나와 수다를 떨었다.
무슨 얘기를 했냐고?
우리의 공통점 고양이...아무래도 홈페이지에 냥이 동호회라도 만들어야 할까부다.
월정사 입구에 매표소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의 비리를 폭로할까 한다...==========================================
그러려고 한 건 아니지만 비리는 비리....
우리의 칼있스마 사장님...주차요금이 너무나 아까운 나머지 입구 주차요원에게 말햇다.
"우리 밥먹으러 왔어요" ---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유명 장소에서는 식당이 주차요금을 내 준다는 것을...
그렇게 해서 우리는 통과를 했다.
월정사 입구에서 관람료를 내면 될꺼야.....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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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월정사 매표소가 아까 입구 매표소로 이동을 햇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공짜 구경을 하게 되었다...쉿 ! 이르지 마셈...
"상원사"
원래는 월정사 소속 암자였지만 지금은 벽안의 스님들의 수행처로 유명해진 선원이다.
유명한 전설이 많은 오래된 절.....
세조와의 인연이 많은 곳....그래서 문수동자상과 고양이 상이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동종이 있는 곳....
우리나라 4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
더 궁금하시다면 함께 가보자구요...설명해드릴테니...^^
"월정사"
오랜 역사의 조계종 4교구 본사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군인의 손에 불 태워진 절...
그래서 오래 된 건축미를 볼 순 없지만 고려시대의 팔각구층석탑은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었다.
석탑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묵묵히 서있는 걸까.....
자생식물원과 월정사를 뒤로 하고 대전을 향하기로 했다.
오대산 호텔 부근에서 울 사장님의 한마디...
"오대산 호텔 정원이 예쁜데...사진이나 찍고 갈까나..."
역시 젊은 처녀들은 그런 구경거리를 좋아한다니깐....
옛날 킴스 호텔....여행업계 발 담기 전부터 유명세를 날리던 호텔...
오늘 드디어 가보는구나....
금강산도 식후경...아무래도 우리의 목적은 화장실이었다^^;
호텔 로비의 깨끗한 화장실에서 손도 씻고...예쁘게 가꾼 정원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었다.
햇빛에 반짝이며 바람에 물방울을 튕기는 분수대..환상적인 일곱무지개...
조그만 나무다리가 놓여진 졸졸 흐르는 개울엔 제법 큰 송사리떼가 유유히 노니고...
앙증맞은 정원이었다.
이걸루 여행을 마치고 저녁놀을 바라보며 집을 향해 출발.....
같이 가신 미녀 삼총사....
여행 즐거우셨나요?
다음에 또 봐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에 전과장님이 어색하다신다...
나의 의도는 구경보다는 밥이 우선....그리고 구경보다는 화장실이라는 뜻이었다...
이상해도 그냥 봐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