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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월 18일 초록빛 물결과 뜨거운 햇살...보성 녹차밭에 다녀 오다.
이름: 토리 작성일: 2005-06-20 조회: 6,893
첨부파일 : 1119250519287.jpg   

이번 주 여행은 보성과 외도 !!!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한차 가득 여행을 떠났다...하면 새빨간 거짓말 입죠.... 주중에 비가 와서 인지 예약이 저조했다. 비가 온 주엔 확실히 여행가려는 사람들이 적다. 이렇게 구구하게 설명하는 이유는....ㅠㅠ 손님들의 걱정때문이다... 인원이 적을 때 회사 운영이 되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좀 있다. 사실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그나마 우리의 전용차...봉고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차값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적자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사도 가이드도 일하러 가는게 아니라 손님들이랑 같이 하루 잘 놀러 갔다 왔다 라고 생각하면 맘이 편할까나...???!!! 그나마 일요일 날 출발한 외도는 버스를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인원이 있었으니 이래 저래 맞춰졌다라고나 할까... 손님 여러분 !!! 혹여 인원이 적어도 너무 적정마세요. 그 나름대로 잇점도 있답니다. 손님들만 불편하지 않으셨다면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홍보 좀 많이 해주세용~~ 앗...사설이 너무 길어 져 버렸네.. 다시 토요일로 돌아가 볼까나... 토요일 아침 ! 겨우 겨우 일어나서..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아침에 눈뜨는게 젤루 힙들답니다... "예쁘게"와는 거리가 먼 화장도 하지 않은 채 교보빌딩으로 갔다. 오늘의 손님은 60년대 남자2분, 그리고 아가씨 5분.... 사실 남자분들이 단독으로 두분만 오신다고 하셨을 때 조금 걱정이 되었다. 혹여 "묻지마" 로 생각하고 오시는 분은 아닌지.... 우리 회원들은 다 아실거다..우리 여행은 음주가무 절대 금지 인 것을... 도착하고 첫번째로 오신 분은 점잖아 보이는 신사분.... 아~~ 다행이다 묻지마는 아닌걸...안도의 한숨...휴~~ 두번째로는 5일날 보성 갔다 온 친구의 소개로 오셨다는 너무나 귀여운 외모의, 아직도 고교생같은 아가씨 두 분... 사랑스러운 소녀들 같았다. 세번째로는 장신의 미인들...두분...한분은 아직 도착을 못하셨다고... 청주에서 오는 중이라고 하셨다. 그 다음엔 남자 손님 한분 !!! 손님들께 양해를 구한 후 10분을 기다려 마지막 미녀 탑승...드디어 출발 !!! 호남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정읍 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서 빛고을 광주를 통과...보성 길로 접어 들었다. 토요일은 일요일 보다 한가롭다...차도도 관광지도... ^^ "보성 녹차밭 * 대한다원"======================================================= 보성 녹차밭은 일제 시대에 만들어졌다. 일제 치하 때 일본학자들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서 차 채배지로 가장 적당한 곳으로 지정되어 1940년대 경성산업이라는 일본 회사가 인도산 차씨를 개량하여 녹차밭을 만들었다고 한다. 광복후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잊혀져 있다가 전라도청의 지원을 받아 60년대에 대한다원이 다시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로 현재는 전라도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특화상품으로 보성 전체가 차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주로 가는 대한 다원은 CF나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초록 잎파리들... 계단식 밭에 동들 동글하게 다듬어진 차나무들... 바람속에서도 차내음이 느껴질 것 같은 대한다원 !!! 손님들은 차밭으로 보내드린 후 다실에서 우전차를 맛보며 잠깐의 휴식을 만끽했다. 오늘의 식사....녹돈 구이...쉽게 말하지면...녹차먹인 돼지 삼겹살 !!! 고기 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삼겹살 구이다... 음~~ 맛나는 점심....손님들도 맛나게 드셨나 몰라^^ 두분의 청일점..신사분들은 녹차술을 하나 시키셨고...아가씨들을 위해 음료수를 추가해주는 센스까지...사실 음주는 기본적으로 안된다는 게 철칙이지만... 토토투어 생전 처음인 남자 두분만의 여행이고 또 점심에 곁들인 반주로 한두 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서 묵인 해 드리기로 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 후 다음 목적지인 낙안 읍성으로 출발 !!! "낙안 읍성" ======================================================================== 조선때 만들어진 성으로 원래는 토성으로 만들어졌으나 후에 임경업 장군에 의해 석성으로 구축 되었다. 정유재란 후 낙안 군수에 의해 군민들이 성안에 모여 살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민속마을로 지정, 과거 백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읍성이다. ==================================================================================== 소개가 너무 짧았남....??..더 궁금하시면 다음번에 함께 가심이 어떠하신지...ㅋㅋㅋ 보성에서 낙안으로 가려면 벌교를 지나야 한다. 벌교는 의외로 바다가 가깝다...가다보면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한다.. 장날이 되면 길 양 가로 장터가 들어서서 구경거리가 많아지곤 한다. 오늘도 그런 행운이 없을까 했지만...장날은 그 다음 날이라네요 ^^ 벌교 홍교를 지나치며 조금 더 들어가다 보면 갑작스레 넓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그 곳이 바로 낙안 읍성의 주차장.... 해자위에 놓인 다리를 사뿐히 건너면 반쯤 가려진 동문이 나온다. 오늘은 운 좋겠도 해설사 선생님이 계셨다. 할아버지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성문을 통과해서 성벽 위를 거닐다가 내려가서 관사와 객사등을 살펴보며 읍성을 한 바퀴 돌았다. 동문에서 바라봤을 때 좌측에는 민가가 우측엔 관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선조들의 풍수지리학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선조의 지혜는 가늠할 수가 없어용~~ 낙안읍성은 민속마을인 만큼 민속공예(?)로 유명한 분이 몇분 계시다. 이날엔 역쉬 운 좋게 짚물공예로 유명하신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해설사님 덕분이라고 볼 수도... 하여튼 악수 한번 하면 운수대통이라고 하시길래 얼른 손을 잡고 흔들었다. 아...드디어 내 인생이 필려나~~~ 나가다가 로또나 사야겠다...^^ 짚물 공예 작품들을 구경 한 후 돌아서 나올 때 또 보기 힘든 귀한 장면을 보았으니.. 모시 직물을 하시는 할머니... 구부러진 허리만큼이나 연륜이 보이는 손짓...놀라웠다. 모시에서 실을 추려내 실타래를 잣는 것 처럼 보였다. 이 한복더위에 실타래 아래 화톳불(?)을 피워 놓은 채 치자물을 드리며 일일히 떨어진 실을 손으로 이어 가며 실 잣는 모습은..... 전수자는 없냐는 질문을 들으며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정말 편한 세상에서 살고 있구나.... 읍성 최고의 전망대라는 남문 쪽 성벽 위에 올라가 토토 최초의 단체(?) 사진을찍었다. 단촐하게 떠나는 여행은 이래서 좋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 한 가족같아지니까... 뜨거운 햇살 아래서 거닌 읍성....한복이라도 입을걸 그랬나.... 할아버지 해설사님께 차가운 음료수 한박스를 사다 드린 후 찜징방 만큼이나 따뜻(?)해진 차 안으로 들어가 다음 코스인 선암사로 출발했다. "선암사" ========================================================================== 신라시대 영암 월출산의 용암과 운암, 그리고 조게산의 선암에 사찰을 지으면 나라가 흥한다라는 전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선암사...그 이후에 삼국이 통일 되었고 용암과 운암 은 차차 쇠퇴해지고 난 후 선암사만 남아 있다고 한다...어디까지나 전설... 선암사 창건사에는 신라시대 아도화상이 지었다는 설과 도선국사가 지었다는 설이 있다. 대체적으로 도선국사가 지었다라는 설을 인정하고 있지만 선암사에는 두 분 화상 모두를 봉안해 놨다. 여러가지 전설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자연 수목원이라고 할 만큼 아담(?)하고 어여쁜 사찰이다. 더 궁금하시다면...다음에 함께 가보자구요^^ ================================================================================== 선암사로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무성한 싱그러운 초록 나무들 덕분에 산책 코스 인 양 시원하기 그지 없다. 선암사까지 15분 정도 걸어가지만 여기 저기 볼 것이 많아 재밌기만 하다. 나무로 만들어진 장승 이 길 가에 서 있고 -절이라서 인지 남자 장승만 있다- 조금 더 가면 국보 400호인 승선교가...그리고 조금 더 가면 아름다운 강선루가 나온다... 선암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끝이 없다. 하긴 우리나라 땅치고 비경이 아닌곳이 어디 있으며 절치고 멋스럽지 못한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선암사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어쨌든 손님들도 즐거워 보였고 나 또한 즐거웠으니 뭘 더 바라겠는가... 6시가 다 되어서 대전으로 출발.... 우리의 상품중 가장 많이 걷는 곳이 이 보성 코스이다. 보성 차밭을 걷고 낙안 읍성을 걷고 선암사로 또 걷고... 편한 신발이 필수 건만 미처 알지 못하고 힐을 신고 오신 두 분 !! 누군지 아시죠???? 고생 많으셨읍니다. 아무 생각없이 샌들을 신고 읍성을 활보 했던 나..물집이 잡혔더군요. 두분은 괜찮으신지..... 여행내내 신사는 이런 것(?)이다 보여주신 두 신사분들!!! 감사합니다. 다섯 미녀분들 !!! 다음에 또 같이 가요^^ 대전에 이르러 비가 내리긴 했지만 오늘의 여행도 무척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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