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8월 7일 보성 행사 이야기
이름: tori
작성일: 2005-08-10
조회: 6,590
Fools Garden -Lemon Tree
내리는 빗소리가 참 좋다...
완도 무박 여행기를 마친 지금도 비가 내린다.
무박의 피곤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오른 일요일 보성행사....
그 날 아침 늦잠을 자고 말았다네....부끄 부끄^^
아침 눈을 떠보니 6시 50분....
이런 젠장...7시 30분 출발인데...가이드가 늦잠을 자다니요...
우째 이런 일이 ㅠㅠ
겨우 세수만 하고 나갔다.
다행히 7시 20분경에 도착....
도착하는 손님들을 맞을수 있었다...물론 맨 얼굴로.....에휴~~
노메이컵의 못생긴 얼굴을 팔고 다니다니...
7시 30분 땡하니 모든 손님 도착 완료.....
우리 손님들은 확실히 시간 개념이 있어서 좋다니깐요^^
서대전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호남고속도로로 달렸다.
중간에 논산 톨게이트에서 예쁜 숙녀분 두분을 마저 태운 후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아는 손님도 보이고..오호 기분 좋은 걸....
이런...오늘 손님의 절반이 샌달과 쪼리였다...
이날 행사는 우리 행사중 젤루 많이 걷는 코스가 아닌가...
무지 걱정되더군요^^
이날의 손님들을 얘기하지 않을수 없지용...
우선은 귀여운 여동생과 예쁜 여자친구와 같이 나오신 청일점 손님, 유일하게(?) 치마를
입고 샌달을 신었던 어여쁜 숙녀분들, 남이섬에 함께 다녀왔던 팀들...약속하지도 않았는데
빨간 티에 청바지를 세트로 입고 나왔다는 숙녀분들...
하여튼 우리 행사엔 예쁜 아가씨들이 많다니깐요...
예쁜 숙녀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늘 즐겁다...
광주 부근에 도달한 무렵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버스 뒷좌석에서 몰래 화장까지 다 했는데....비가 오다니...우짜란 말이냐..네???!!!
비옷을 살까요? 물어봤더니...어라...다들 우산을 준비해오셨단다....
몇몇 팀만 빼고...물론 나도 안가지고 왔지만...
역시 우리 손님들은 준비성도 철저하시다니까...
비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광주를 지나고 나니 비가 그치는게 아닌가...
천만 다행이지^^
가이드가 화장한 정성이라나..기사님의 설명이었다^^
보성에 대해 녹차에 대해 설명을 하는 중 이렇게 열렬히 들어준 고객분들은 없었다오...
뿌듯한 가이드였다오^^ ㅠㅠ
보성에 대해서는 여러번 다녀온 곳이라 부연 설명을 안하기로 하겠다.
대한다원에 도착하여 녹차방 위치를 알려드린 후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구경을 시작하였다.
오늘은 다소 늦어지더라도 관람시간을 넉넉하게 드리기로 했다 .
대충 차마실 시간을 맞춰 녹차방으로 갔다.
몇주만에 왔더니 녹차방 언니가 알아보질 못하시더군요^^
이리저리 손님들 자리를 잡아 드린 후 차를 마시며 잠시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논산에서 타신 숙녀분들과는 사진도 한 컷....나만 예쁘게 나오면 뒤야~~를 외치던 치사한 가이드였죠^^
보성에서의 점심 메뉴는 "녹돈구이"
깔끔한 음식 솜씨가 돋보이는 식당이다.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다.
맛나게 식사를 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달려 간 곳은 낙안 읍성....
조선시대의 방어성의 형태가 잘 나타나 있고 무었보다도 전남도청의 노력이겠지만
읍성이 민속촌처럼 보존이 잘되어 있는 곳이다.
신발이 불편하신 분들은 우째 잘 다녀 오셨는지 몰라...
다음 코스는 선암사....
낙안읍성에서 선암사로 가는 길은 제법 꼬불꼬불하다.
읍성을 출발하여 가는 차안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동안 차는 벌써 선암사 주차장에 들어서고 있었다.
이런...안내도 채 안 끝났는데....
게다가 한분이 멀미를 하셨는지 도착하자 마자 토하시는게 아닌가...
무지 걱정되더이다...
지금은 괜찮으시죠???!!!
볼수록 아름다운 선암사.....손님들이 제대로 못 보실까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내려오는 길에 기와불사도 하고....부디 사업번창하게 해주소서....
미처 설명을 못들은 분들을 위해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마저 보충설명을 해드린 후
광주로 가는 고속도로가 막힐것 같아 내장산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어찌나 꼬불거리는지....또 한분이 멀미를 하셨다.
제발 아프지 마세요...
가만히 있는게 힘든 가이드...
왜 그리 마이크를 사랑하는지...
이리 저리 수다를 떨다보니 자귀나무의 독에 대해서도 떠들고 있었다.
혹시 내심 내가 언젠가는 사용해보고 싶은 맘이 있었던건 아닌지....
ㅋㅋㅋ
대전으로 올라오는 길에 왜 그리 비가 쏟아지던지...
비를 사랑하는 가이드지만....손님과 함께하는 길엔 왠지 반갑지 않다.
안전 운행이 최고잖아용....
우리 예쁜 손님들....재미있었나요?
전 무척 즐거웠답니다^^
담에도 기회가 되면 함께 가시지 않으렵니까???!!!!
후기 많이 올려주세용^^;
함께 했던 손님 모두 행복하세요~~